조리원에서 분명 우리 아기는 순하다고 했는데
아니었다 ㅋㅋ 집에 오니까 절대 아니다.
일단 울음소리가 엄청 크고 강성이다.
배고픔을 단 1분이라도 참지 못한다.
자다 깨면 갑자기 배가 격렬하게 고픈지
응애응애 옆집까지 들릴 정도로 울어댄다.
먹성은 얼마나 좋은지 60일도 안된 아기가 170ml를 원샷 때린다 ㅋㅋㅋ
소화도 못 시키면서!!!
언제부터 등센서가 생긴건지 낮잠은 누워자지 않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나고
잠든 후에도 내려놓으면 눈을 번쩍.
(그래도 밤잠을 누워서 잘 자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우리 부부는
"원더윅스라는 게 있대. 그 때인가봐."
"급속성장기인가봐...그래서 많이 먹고 우나봐."
무한 반복 중 ㅋㅋㅋㅋ
우리 아기는 내내 급속성장기? ㅋㅋㅋㅋ
긍정회로를 돌리자면
조용하지 않고 자기 주장 강한 게 좋다고 생각한다 ㅋㅋ
어디 가서도 존재감 뿜뿜 들어내면서 자기가 원하는 바를 쟁취할 것 같은 우리 아기!! 라고 생각해본다 ㅋㅋ
50일의 기적이라고 50일부터 통잠 자는 아기들도 있다고 하는데 (통잠의 기준이 대체 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아기도 나름 50일의 기적이라고 한번에 4시간~4시간반씩 자줄 때가 있다.
그걸로도 우리 부부는 무척 고마워하는 중 ㅋㅋㅋ
100일의 기적을 기다려본다!
다른 아기와 비교하지 않고
우리 아기의 고유성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자기 속도에 따라 열심히 자라주고 있다.
지난주 다르고 이번주 다르고 어제 다르고 오늘 또 다르다.
지난주에 고민이었던 것들이 이번주에는 아기가 자라서 해결될 때도.
놀랍게도 엄청난 속도로 자라주고 있는 것.
그것만으로도 대견하고 고마울 따름.
우리 부부도 성장하고 있는 게,
이제 아기가 울고 불고 하기 전에 잠오는 신호 캐치해서 재우려고도 해보고
가스 덜 차게 수유 자세도 바꿔보고
트림도 충분히 시켜주고
목욕도 좀 능숙해졌고
우리 아기에게 맞춰서 엄마아빠도 성장하는 중.
블로그나 유튜브로 과한 정보(?) 보는 걸 자제하고 아기에게 더 집중하니까 마음도 느긋해진다.
엄마아빠는 둘 만의 시간을 잃고 개인의 시간도 잃고
잠도 잃고 둘이서 같이 밥 먹기도 힘들고(번갈아가며 먹기)
하루에 두 끼 밖에 못 먹을 때도 있지만(어쩔 때는 한 끼)
아기가 잘 자라주고 있으니 이거면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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