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 days to go
오늘의 책 :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백수린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완독! 며칠간 가방 속에 넣고 다니면서 출퇴근길에 틈틈이 읽었던 에세이였다. 백수린 작가가 성곽길 근처의 언덕집으로 이사가면서 단독주택에서 보낸 따뜻한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성곽길 근처의 언덕 집이라고 했으니 낙산공원 근처의 벽화마을 동네겠지? 그 공간에서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니, 왠지 햇살이 따뜻하게 비추는 아늑한 방이 떠오른다.
사랑은 고이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곳으로 흐르는 것이라는 걸, 사람은 직선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갔다 때로는 뒤로 가기도 하면서 춤의 스텝처럼 앞으로 나간다는 것, 슬픔에 빠진 사람을 위로하는 법을 모르는 이유는 우리가 사실은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런 것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백수린 작가는 언덕집에 이사오면서 "이제부터는 새로운 삶이 펼쳐지리라는 것을 알았다.(p198)"고 했다. A place shapes who we are 이라고 했나. 이렇게 새로운 장소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새 장소에서 삶이 달라질 수밖에 없음을 직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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