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days to go
오늘의 책 : 레슨 인 케미스트리
P340
주부들은 언제나 정신이 돌아버릴 지경으로 대단한 생산성을 발휘하며 살아가요. 능력이 되든 안되든 저녁 식사는 반드시 지어야 하거든요. 그건 지속 가능한 삶이 아니에요. 주부들은 4학년짜리 애가 숙제를 미루듯 집안일을 미룰 수 없으니까요. 남편이 회사에서 딴짓하든 집안일을 두고 딴짓할 수가 없단 말입니다. 절대로 뭔가 이뤄낼 수 없을 시간대에도 언제나 생산적인 활동을 해야 해요.
주부는 왜 집안일을 미루면 안되는가?
일하러 나간 사람은 점심시간에, 일하는 사이에 틈을 내서 잠깐씩이라도 쉴 수 있다. 그런데 주부는 쉬지를 못한다. 게다가 한 일만큼 그 공로를 인정받지 못한다. 우리 엄마는 평생을 일도 하고 집안일도 혼자 다 했다. 한 치 흐트러짐이 없었다. 집은 항상 깨끗했고 저녁 식사는 물론이고 아침밥도 항상 차려주셨다. 생각할수록 불가능한 일인데? 엄마의 하루는 정말이지 지속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엘리자베스 조트는 TV 요리 프로그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 그녀는 요리를 화학의 하나로 봤고 그래서 요리에 진지하게 임했다. 그녀가 요리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맡은 이유는 딸을 키우기 위해 돈이 필요해서이기도 했지만 집안일을 미루지도 못하는 우울한 주부들의 일상에 조금이나마 기운을 북돋워주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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