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 days to go
오늘의 책 : 이토록 평범한 미래
책은 가볍게 읽었는데 박혜진 문학평론가의 해설을 읽고 시간이 멈춘 것 같다. 엄청난 비밀을 이제서야 알아버린 기분.
미래를 기억한다는 것은 지금 내가 누군지를 아는 게 아니라 내가 누가될 수 있는지를 깨닫는 것이다.
P256. 스토아주의자들은 '죽음 명상'을 했다. 인간이 죽는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것이 아니라 삶 안에 죽음을 현재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수련의 핵심은 하루하루를 마지막처럼 사는 데 있다. 죽음이라는 미래를 현재화해 삶을 회고할 수 있는 시선을 가짐으로써 자신이 자기 삶의 심판관이 되는 것이다. 시간을 겹쳐 보았던 그(세네카)는 미래를 가져와 현재를 채우고 과거가 된 미래를 통해 현재를 봤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흐르는 건 기억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기억이 흐르는 길을 만들어내는 것뿐이지만 기억의 흐름을 만듦으로써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살 수 있다.
미래를 기억한다는 것은 미래를 먼저 살아본 다음에 현재의 나를 정의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긴 시간 속에서, 짧은 시간 속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을 목도한 우리는 세상을 낙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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