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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days to go, 읽고 쓰기

350 days to go, 폰 쇤부르크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by 민히 2023. 1. 16.

350 days to go
오늘의 책 :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책을 읽으면 내가 당면한 문제들이, 출근해서 해야하는 일들이 결코 세상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내 일이 매몰되지 않고 한 발자국 떨어져서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독서를 해야하는 이유.

2013년에 읽은 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 또 읽어도 새롭고 좋다. 독일 경제가 어려웠을 시기(2008년 금융위기를 말하는 것 같다), 언론사에서 해고 당한 저자가 '가난해지면서도 부유하게 느낄 수 있는 방법', '지나친 소비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정말 긍정적인 아저씨다. 자신에게 불어닥친 해고의 바람이 한 시대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면 개인의 불행도 그럭저럭 견딜 만하다고 얘기하기까지 한다 ㅋㅋㅋ 이것이 바로 여유일까? 자신은 귀족 가문이지만 쇠퇴의 길을 걸어오던 가문이고 해고도 당했으니, 자신이야말로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에 대해 말하기 딱 좋은 사람이라며. 독일인은 유머 감각도 없고 재미없다고 했는데 이 아저씨 이야기는 벌써 재밌다.

저자는 '우리가 각종 마케팅 전략에 넘어가지 않으면 위기는 오히려 획일화를 분쇄하는 찬스일 수 있다(p25)'고 말한다. 마케팅에 자연스럽게 굴복하지 않으면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 나만의 취향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알아갈 수 있다.

사치란 무엇인가
비싼 물건을 사는 게 사치인가? 아니다. 나에게 사치란 아무하고도 연결되지 않고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유, 내 마음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유, 이런 것들이 사치다. 내가 정의하는 성공의 개념과 같다.
P24. 우리는 사치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 윤택한 삶은 많은 돈이나 물건을 쌓아두는 것과 무관하다. 인간은 오로지 올바른 태도를 통해서만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다.
P26. 생활 습관을 검열하고 주변을 정리 정돈하여 쓸데없는 것들을 버려야 하는 처지가 되면, 진정으로 사치스러운 일들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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