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66 엄마한테 아기 사진을 보내면 일어나는 일 부모님은 매일 같이 아기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내달라고 하신다. 손주를 너무나 예뻐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정신없는 와중에도 사진이나 영상을 부지런히 보내드리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늘 이렇다.”목을 똑바로 해줘라. 삐뚤하다.”“베개에 눕혀줘라.”“아기 춥다. 양말 신겨라.”“아기 춥다. 긴팔 입혀라. 꽁꽁 싸매라.”“아기 춥다. 에어컨 꺼라.”“아기 춥다. 보일러 틀었나?”“백화점 데려가지마라. 먼지 날리는 거 아기 코에 다 들어간다.”“OO이 재채기하지 말라 해라. 아기 놀래키지마라. 파란 똥 싼다.”“아기 딸꾹질한다. 물 먹여라.”“아기 운다. 배고프다. 우유 먹여라.”엄마가 하는 말에 한창 따박따박 대답할 때 가장 웃겼던 대화.“터미타임 시키지마라. 때 되면 알아서 뒤집을건데.”- 의사쌤도 하라고 했어.“.. 2024. 11. 21. 아기랑 가을산책🍁👶🏻 우리 아기랑 맞는 첫 가을. 이상기후 덕분에(ㅜㅜ) 11월인데도 날이 따뜻해서 유아차를 끌고 신나게 가을 구경을 다녔다. 우리의 산책 코스는 올림픽공원 + 성내천 위주로. (+가끔 스타벅스) 아기를 집으로 데려온 이후로 유아차에 태워서 산책나가기만을 기다렸었다. 그리고 100일이 지나고 나서야 데리고 나왔다. 목을 잘 못 가누는 아기를 덜컹거리는 길을 유아차 태워서 다니고 싶지 않아서 100일 지나고서야 첫 유아차 탑승🧸 100일이 지났을 때가 딱 가을이었고 우리 아기의 첫 가을에 단풍잎과 은행잎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 아기는 유아차에 누워서 바람에 흔들리는 은행잎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지고 한참을 바라봤다. 그 때의 감동이란 ! 🥹 2024. 11. 20. 11/20 : 늦가을산책 11월 20일, 수요일 병원 갔다 오니 남편이랑 아기랑 마중 나왔다. 그 길로 바로 올림픽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이제 초겨울 날씨라 늦가을산책이라고 하기에 그렇지만 단풍은 예뻤다. 더 추워지기 전에 부지런히 산책다녀야지. 2024. 11. 20. 나를 보내지 마 Never Let Me go, 가즈오 이시구로 : 들었으되 듣지 못했다 나를 보내지 마, 가즈오 이시구로NEVER LET ME GO "들었으되 듣지 못했다"이 문장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소설이었다. 육아하면서 책 읽을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장편소설이 너무 읽고 싶었다. 사놓고 안 읽은 책 중에서 를 골라서 읽었다. SF소설이라 그냥 재밌게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SF소설이긴 한데 SF소설 같지 않은 스토리였다. 그러니까 SF소설이 맞긴 한데 사건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게 아니라 인물의 기억과 생각, 감정을 따라 스토리가 진행되고 그 생각과 감정이 엄청나게 섬세해서 내 예상과 완전히 달랐다. 이게 가 특별한 이유가 아닐까. 들었으되 듣지 못했다, 이건 인물들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면서도 그것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는 생각하기를 회피하는 상황을 보여주는 말이.. 2024. 11. 19. 휘갈긴 메모 조각들 아기 키우면서 블로그와 아이폰 메모장에 시간 날 때마다 메모처럼 휘갈겨 놓은 임시저장 글들을 다시 봤다. 나는 육아도 정말 열심히 했구나. 순간 순간 고민들을 잘 해결해보려고 또 이렇게 다짐들을 기록해놨구나 싶었다. 시간이 없었는지 오타도 많음...😅 21일차 육아는 부모도 성장하는 시간이고 부부관계도 한층 더 깊어지는 시간. 스트레스 받지 않기. 수유량 이런 거로 스트레스 받지말고 아기 잘 관찰하고 충분히 먹이자. 부모님 문제 등 괜한 걸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 호르몬 문제인지 계속 눈물 남. 슬픈 건 아니고 남편의 배려에 감동해서, 아기라는 너무나도 작은 이 생명체를 내가 잘 지켜줄 수 있을까 싶고, 너무 소중해서. 22일차 오? 이제 재채기해도 배 안아프다!!! 수면교육 때문에.. 2024. 11. 19. 11/19 : 장바구니를 2만원이나 주고 샀다 11월 19일, 화요일 바쿠백(BAGGU)을 샀다. 장바구니다. 장바구니를 무슨 2만원을 주고 사냐고 생각했겠지만 이 헬로키티를 보고서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너무 귀여워. 원래 어디선가 받은 장바구니만 쓰다가 내가 돈 주고 산 장바구니가 생기니까 장바구니를 더 적극적으로 쓰고 싶어졌다. 그래서 바쿠백을 2개 더 사고...😂 가방마다 장바구니를 하나씩 넣어두었다. 쇼핑할 때 비닐봉지나 쇼핑백 받는 대신 이 예쁜 키티 바쿠백에 넣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 2024. 11. 19.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7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