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70 11/20 : 늦가을산책 11월 20일, 수요일 병원 갔다 오니 남편이랑 아기랑 마중 나왔다. 그 길로 바로 올림픽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이제 초겨울 날씨라 늦가을산책이라고 하기에 그렇지만 단풍은 예뻤다. 더 추워지기 전에 부지런히 산책다녀야지. 2024. 11. 20. 나를 보내지 마 Never Let Me go, 가즈오 이시구로 : 들었으되 듣지 못했다 나를 보내지 마, 가즈오 이시구로NEVER LET ME GO "들었으되 듣지 못했다"이 문장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소설이었다. 육아하면서 책 읽을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장편소설이 너무 읽고 싶었다. 사놓고 안 읽은 책 중에서 를 골라서 읽었다. SF소설이라 그냥 재밌게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SF소설이긴 한데 SF소설 같지 않은 스토리였다. 그러니까 SF소설이 맞긴 한데 사건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게 아니라 인물의 기억과 생각, 감정을 따라 스토리가 진행되고 그 생각과 감정이 엄청나게 섬세해서 내 예상과 완전히 달랐다. 이게 가 특별한 이유가 아닐까. 들었으되 듣지 못했다, 이건 인물들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면서도 그것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는 생각하기를 회피하는 상황을 보여주는 말이.. 2024. 11. 19. 휘갈긴 메모 조각들 아기 키우면서 블로그와 아이폰 메모장에 시간 날 때마다 메모처럼 휘갈겨 놓은 임시저장 글들을 다시 봤다. 나는 육아도 정말 열심히 했구나. 순간 순간 고민들을 잘 해결해보려고 또 이렇게 다짐들을 기록해놨구나 싶었다. 시간이 없었는지 오타도 많음...😅 21일차 육아는 부모도 성장하는 시간이고 부부관계도 한층 더 깊어지는 시간. 스트레스 받지 않기. 수유량 이런 거로 스트레스 받지말고 아기 잘 관찰하고 충분히 먹이자. 부모님 문제 등 괜한 걸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 호르몬 문제인지 계속 눈물 남. 슬픈 건 아니고 남편의 배려에 감동해서, 아기라는 너무나도 작은 이 생명체를 내가 잘 지켜줄 수 있을까 싶고, 너무 소중해서. 22일차 오? 이제 재채기해도 배 안아프다!!! 수면교육 때문에.. 2024. 11. 19. 11/19 : 장바구니를 2만원이나 주고 샀다 11월 19일, 화요일 바쿠백(BAGGU)을 샀다. 장바구니다. 장바구니를 무슨 2만원을 주고 사냐고 생각했겠지만 이 헬로키티를 보고서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너무 귀여워. 원래 어디선가 받은 장바구니만 쓰다가 내가 돈 주고 산 장바구니가 생기니까 장바구니를 더 적극적으로 쓰고 싶어졌다. 그래서 바쿠백을 2개 더 사고...😂 가방마다 장바구니를 하나씩 넣어두었다. 쇼핑할 때 비닐봉지나 쇼핑백 받는 대신 이 예쁜 키티 바쿠백에 넣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 2024. 11. 19. 집의 즐거움 : 하루의 시작과 끝, 와타나베 유코 집의 즐거움, 와타나베 유코하루의 시작과 끝 육아휴직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집을 효율적이고 깔끔하게 관리하는 것에 관심이 간다. 원래는 집순이고 물건을 쌓아두고 지내는 것에 전혀 불편함을 못 느끼고 맥시멀리스트의 삶을 살았다. 하지만 이제 아기가 생기고 매일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육아를 하다보니 청소하고 정리하는 데 쏟을 시간이 없을 뿐더러 어렵게 생긴 혼자만의 시간을 청소하는 데 쓰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과하게 소유한 내 물건들을 처분하고 싶어졌다. 아예 처음부터 정리할 필요가 없게. 그리고 아이가 크면서 부모로부터 모든 것을 배울텐데 이렇게 많은 것를 짊어지고 어지럽게 사는 것을 아기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우리 아기 기안84처럼 어지럽게 살면 안된다고 남편.. 2024. 11. 19. 11/18 : 아기와 Christmas Lights 11월 18일, 월요일 아기 옷 사러 백화점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을 봤다.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이라고 부르는지? Christmas Lights라고 부르는지?) 아기가 있으니 저녁 시간에 집 밖에 잘 나올 일이 없어서 오랜만에 본 밤 풍경이었는데 크리스마스 장식까지 보니 겨울의 시작이 실감이 났다. 내 옆에 같이 차에 타고 있던 아기는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조명을 창밖으로 한참 쳐다봤다. 그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고 뭉클하던지. 세상을 보는 아기. 그때 아기에게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많이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이제 캐롤을 들어야지! 2024. 11. 18.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7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