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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68

뇌에서 동요 찾기 🎵 아기가 태어나고 자동으로 입에서 동요가 나온다. 무려 20년 전쯤에 부르던 동요가 어떻게 아직도 뇌에 생생히 남아있을까? 내가 기억하는 동요와 남편이 기억하는 것을 합치면 꽤 된다. 가사를 아무래도 잘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많은데 대체로 둘 중에 한 명은 기억하고 있다. 오늘은 '12월이니까 캐롤을 불러줘야지~'하면서, 루돌프 사슴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창밖을 보라 창밖을 보라, 세 곡이나 기억해내서 불러줬다. 그런데 동요를 부르다보면... 가사가 이상할 때가 많다. 1.뚱보 아저씨 집에서 일곱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 하나 키가 크고요 나머지는 작대요. 끝...? 무슨 이런 가사가? 어쩌라는거지? 2.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 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2024. 12. 2.
혹이 아니고 2+1 내가 어릴 적에 엄마는 자식들을 데리고 다니는 것을 '혹부리 영감의 혹처럼 혹 붙이고 다닌다'고 표현했다. 20대 중반 ~ 30대 초반의 젊은 엄마에게는 어딜 가든 데려 가야하는 자식이 혹 같이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혹이 하나도 아니였으니. 나는 우리 아기를 혹이라고 표현하고 싶지 않다. 1+1 또는 2+1. 내가 가면 보너스로 우리 아기도 가는 것이고 우리 부부가 가는 곳에 보너스로 우리 아기까지 가는 것이지. 말은 힘이 크다. 어떤 말과 단어를 쓰는 지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진다. 우리 아기에게, 주변에, 그리고 나 자신 스스로에게도 우리 아기는 +1 인 선물 같은 존재, 누구나 반기는 존재임을 되새기고 싶다. 2024. 11. 30.
수유 시 혀 차는 소리(란시노+모유실감) : 좀 익숙해지면 다시 고민거리가 되는 수유 최근 또 다시 수유 혀 차는 소리가 나기 시작. 꼭지가 또 작아졌나 싶어서 한단계 업 했는데 똑같이 혀 차는 소리가 나고 심지어 우유도 입에서 줄줄 샘.... 그래서 다시 원래 단계로 돌아왔다. 란시노 유리 젖병 + 모유실감 꼭지 조합으로 사용 중인데 잘 먹다가 갑자기 뭐가 문제지 하며 다시 맘마 타기 기본으로 돌아가봄. 1) 젖병 너무 꽉 돌려 잠그지 않기(약간 느슨하게, 우유가 새지 않을 정도로)2) 공기구멍 막힌 건 아닌지 확인3) 분유 조제 후 공기구멍 근처 눌러서 바람 빼기4) 수유할 때 공기 구멍에 분유 닿지 않게 하기 먹놀잠 중에 가장 어려운 걸 고르라고 하면 '먹', 수유인 것 같다. 수유가 제대로 안되면 놀이 시간과 수면에도 영향을 주니까. 그래도 이번엔 꼭지업 타이밍이 아니라는 걸.. 2024. 11. 29.
방심하지 말 것 귀여움 초절정인 134일차 아기.백일이 지나고 아기랑 어느 정도 소통이 되고 귀여운 짓을 많이 하는 이 때가 너무 귀엽다. 앞으로 더 귀엽겠지?  오늘 역방쿠에서 뒤집기하다가 쿵 떨어지는 낙상사고가 있었는데 세상이 나에게 경고해준 느낌이다. 그간 아기가 아프지 않고 잘 큰다고, 육아에 조금 익숙해졌다고 안일한 마음이었는데 이제 아기가 뒤집기를 시작했으니 정신 단단히 차리고 아기를 돌보라고. 삼신할머니가 경고해준건가? (떨어진 거... 제발 괜찮게 해주세요)  아프지 않고 잘 자라주는 것에 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내야겠다.방심하지 말 것, 괜찮겠지 하는 생각조차 하지 말 것. 2024. 11. 27.
첫 뒤집기 성공 : 아기의 세계가 뒤집히는 경험, 아름답고 위대하다 D+133첫 뒤집기 성공. 옆으로 누워있으면서도 뒤집으려고 애쓰질 않아서 뒤집기까지는 한참 걸리겠구나 싶었는데 어제부터 갑자기 용을 쓰더니 오늘 아침에 뒤집어버렸다. 그렇게 힘든 일을 포기하지 않고 끙끙거리면서 해내다니. 남편과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아름답고 위대하다고 했다. 뒤집기는 아기 인생에서 큰 전환기일테다. 누워서만 보던 세상을 이제 엎드려서 보다니. 아기의 세계가 뒤집히는 경험이 아닐까. 이런 힘든 일을 해내는 아기들은 정말 멋진 존재다.  요즘 아기들은 성장이 빠른지 뒤집는 시기도 빠른 것 같다. 베이비타임 공개일기나 블로그에 빨리 뒤집는 아기들이 있었는데 남편과 나는 느긋이 우리 아기의 속도를 기다렸다. 뒤집기 연습도 안 시켰다. 아직 아기가 준비가 안됐겠거니 하면서. 때 되니까 아기가 스.. 2024. 11. 26.
아기에게 좋은 잠을 주고 싶다 "밤은 지친 인간을 감싸는 검은 붕대이자 효과 빠른 진통제다."- 아무튼, 잠 / 정희재 우리 아기는 요즘 원더윅스를 지나고 있는 것 같다. 낮잠 자는 걸 너무 힘들어하는 게 그 증거. 입면도 어렵고 자더라도 30~40분이면 깨버린다. 잠을 잘 못 자는 게 안쓰러워서, 사람이 옆에 있으면 좀 더 잘 자는 것 같아서, 오늘은 내가 옆에 누워서 같이 낮잠을 잤다. 자다가도 자꾸 깨길래 안아줬더니 깊이 곯아 떨어졌다. 잠든 아기를 한참 바라봤다. 자다가 즐거운 꿈을 꿨는지 웃기도 하고 얼마나 깊이 잠들었으면 입이 헤 벌어지기도 했다. 아기의 잠은 신비롭다. 내 품에서 이렇게 무방비 상태로 자다니. 몸만 여기에, 영혼은 꿈나라를 돌아다니고 있겠지? 이 잠이 우리 아기의 에너지를 충전해주고 면역력을 높여주.. 2024.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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