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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52

서럽게 우는 아기 오늘은 악몽을 꿨는지 자다가 서럽게 울었다. 너무 서럽게 울어서 달래주러 아기방에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에 혼자 스스로 울음을 그쳤긴 하지만,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 방에 들어가서 '괜찮아. 꿈이야.' 하면서 쓰다듬어주고 안아주고 싶었다.  우리 아기는 '특별히' 더 서럽게 우는데 그것은 우리 양육자만의 생각이 아니었다. 예방접종 하러 병원에 갔더니 주사 맞고 빼앵 우는 아기를 보고 의사 선생님도 "너 정말 목청 크다야!" 하셨고 대기실에서도 우는 아기를 보고 간호사 선생님도 "아기가 너무 서럽게 우네."라고 안쓰러워하셨다. 아기가 신생아 때 한창 배앓이를 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아기가 너무 서럽게, 크게 울어서 우리 엄마는 너무 안쓰러워 심장이 뛴다고 밤 늦게 집에 가셨다. 하하.  특별히 서럽게 우.. 2024. 12. 8.
4개월 지나면 자동육아? 👀 조리원에 있을 때 오신 소아과 선생님이“4개월까지만 죽었다 생각하고 고생하시면 그 후에는 아기들 자동으로 큽니다.”라고 하셨는데… 4개월 지났는데요…육아 난이도는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정확히 말하자면 다른 차원에서 계속 적응해 나가야할 것들이 생긴다. 예를 들면 4개월이 지났는데 낮잠 재우는 거 아직도 힘들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신생아 때보다는 훨-씬 수월해진 건 사실. 배앓이, 용쓰기 같은 거 없어지고 나도 육아에 적응했고 아기랑 소통, 교감이 되고 아기가 통잠 자고 나도 통잠 자고 외출도 할 수 있고. 날 보고 방긋, 싱긋, 꺌꺌 웃어주고. 어쨌든 너무 작지 않으니까 덜 불안하기도 하고. 아직도 어려운 게 많지만 그래도 예전을 생각해보면 이쯤되면 자동육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성장했다.. 2024. 12. 5.
뇌에서 동요 찾기 🎵 아기가 태어나고 자동으로 입에서 동요가 나온다. 무려 20년 전쯤에 부르던 동요가 어떻게 아직도 뇌에 생생히 남아있을까? 내가 기억하는 동요와 남편이 기억하는 것을 합치면 꽤 된다. 가사를 아무래도 잘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많은데 대체로 둘 중에 한 명은 기억하고 있다. 오늘은 '12월이니까 캐롤을 불러줘야지~'하면서, 루돌프 사슴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창밖을 보라 창밖을 보라, 세 곡이나 기억해내서 불러줬다. 그런데 동요를 부르다보면... 가사가 이상할 때가 많다. 1.뚱보 아저씨 집에서 일곱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 하나 키가 크고요 나머지는 작대요. 끝...? 무슨 이런 가사가? 어쩌라는거지? 2.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 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2024. 12. 2.
혹이 아니고 2+1 내가 어릴 적에 엄마는 자식들을 데리고 다니는 것을 '혹부리영감의 혹처럼 혹 붙이고 다닌다'고 표현했다. 20대 중반 ~ 30대 초반의 젊은 엄마에게는 어딜 가든 데려 가야하는 자식이 혹 같이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혹이 하나도 아니였으니. 나는 우리 아기를 혹이라고 표현하고 싶지 않다. 1+1 또는 2+1. 내가 가면 보너스로 우리 아기도 가는 것이고 우리 부부가 가는 곳에 보너스로 우리 아기까지 가는 것이지. 말은 힘이 크다. 어떤 말과 단어를 쓰는 지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진다. 우리 아기에게, 주변에, 그리고 나 자신 스스로에게도 우리 아기는 +1 인 선물 같은 존재, 누구나 반기는 존재임을 되새기고 싶다. 2024. 11. 30.
수유 시 혀 차는 소리(란시노+모유실감) : 좀 익숙해지면 다시 고민거리가 되는 수유 최근 또 다시 수유 혀 차는 소리가 나기 시작. 꼭지가 또 작아졌나 싶어서 한단계 업 했는데 똑같이 혀 차는 소리가 나고 심지어 우유도 입에서 줄줄 샘.... 그래서 다시 원래 단계로 돌아왔다.  란시노 유리 젖병 + 모유실감 꼭지 조합으로 사용 중인데 잘 먹다가 갑자기 뭐가 문제지 하며 다시 맘마 타기 기본으로 돌아가봄. 1) 젖병 너무 꽉 돌려 잠그지 않기(약간 느슨하게, 우유가 새지 않을 정도로)2) 공기구멍 막힌 건 아닌지 확인3) 분유 조제 후 공기구멍 근처 눌러서 바람 빼기4) 수유할 때 공기 구멍에 분유 닿지 않게 하기   먹놀잠 중에 가장 어려운 걸 고르라고 하면 '먹', 수유인 것 같다. 수유가 제대로 안되면 놀이 시간과 수면에도 영향을 주니까. 그래도 이번엔 꼭지업 타이밍이 아니라는 걸.. 2024. 11. 29.
방심하지 말 것 귀여움 초절정인 134일차 아기.백일이 지나고 아기랑 어느 정도 소통이 되고 귀여운 짓을 많이 하는 이 때가 너무 귀엽다. 앞으로 더 귀엽겠지?  오늘 역방쿠에서 뒤집기하다가 쿵 떨어지는 낙상사고가 있었는데 세상이 나에게 경고해준 느낌이다. 그간 아기가 아프지 않고 잘 큰다고, 육아에 조금 익숙해졌다고 안일한 마음이었는데 이제 아기가 뒤집기를 시작했으니 정신 단단히 차리고 아기를 돌보라고. 삼신할머니가 경고해준건가? (떨어진 거... 제발 괜찮게 해주세요)  아프지 않고 잘 자라주는 것에 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내야겠다.방심하지 말 것, 괜찮겠지 하는 생각조차 하지 말 것.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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