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65 내향형 엄마도 먼저 말 걸게 만드는 육아 수다 이유식 만드는 데 이것저것 필요한 걸 사러 백화점에 갔다가 우연히 조리원 동기(?)를 만났다. 조리원 동기라고 하기엔 조리원에서 말 한마디 해본 적 없지만, 신생아실에서 우리 아기 옆에 누워 있던 예쁜 아기의 엄마였어서 아기의 태명과 엄마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 아기도 이유식 할 때가 되어 그 분도 이유식 물품을 보고 있었다. 예전의 나였다면 아! 그 사람이다! 하고 지나갔을텐데 엄마가 된 나는 달라졌다.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서 쓱 가서 인사했다. 그 분도 반갑게 맞아주셨다. 그러고 우리는 쇼핑몰 복도에 선 채로 한참 육아 수다를 펼쳤다.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아기를 키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모든 벽이 허물어지고 상대방을 한없이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OO이는 잘 지내는지, 수유텀, 발달상.. 2025. 1. 15. 아기에게 처음으로 밥 지어준 날 아기에게 처음으로 밥을 지어준 날.모유나 분유가 아닌 처음으로 밥을 지어줬다. 아기의 첫 이유식 식단은 쌀죽인데 쌀로 만들 수도 있고 밥으로 만들 수도 있고 쌀가루를 써도 된다. 처음에 쌀로 만들었다가 실패해서 부랴부랴 쌀가루로 후루룩 만들어서 먹였다. 쌀미음도 실패하는 엄마…🤦🏻♀️ 아기는 숟가락에 떠서 주는 쌀미음을 아기새처럼 넙죽넙죽 잘 받아먹었다. 사랑 그 자체였다.이유식 준비하는 게 분유 수유보다 손이 훨씬 많이 가니 힘들다고는 하는데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오물오물 잘 먹어주니 이건 또 다른 행복이고 보람이다. 2025. 1. 12. 좀 적응했다 싶으면 새로운 퀘스트 등장하는 육아 : 5개월 아기 낮잠 5개월 아기랑 육아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었다. 분유 수유 완벽, 아픈 데 없음, 낮잠 완벽, 밤잠도 완벽. 근데 이건 아마 일주일도 안 간 것 같다. 늘 그렇듯 육아는 좀 적응했다 싶으면 새로운 퀘스트가 생기네. 이번 퀘스트는 다시 한번 낮잠. 4개월 때 낮잠으로 애 먹다가 노하우(?) 터득하고 좋아했는데 또 다시 낮잠이다…! 며칠 전부터 낮잠 드는 걸 굉장히 힘들어한다. 원래는 졸릴 때 침대에 눕히면 옆으로 훽 돌아누워서 바로 잠드는 아기였는데 요즘은 찡찡거리고 울고 난리다. 26주 도약기가 24주부터 찾아온 걸까? 정답은 알 수가 없다. 일단, 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해본다. 1. 깨시가 더 늘어난 건지 확인(2시간40분~3시간 정도 되는 듯)2. 잠자기 전엔 정적인 활동(그림책 보기, 느린 노래 .. 2025. 1. 10. 행복과 슬픔은 함께 오는 걸까? 잠든 아기를 보고 한참 생각했다. 너무 소중하고 귀엽고 예쁘고 사랑해서 슬픈 마음은 대체 뭘까? 세상에서 가장 좋은 감정들 뒤에 왜 슬픔이 따라오는 걸까?남편에게 말했더니 똑같이 느낀다고 했다. 아기가 크면 슬픈 마음은 사라질까? 지금은 아기가 너무 작아서 그런 걸까? 오늘도 의문투성이인 밤. 2025. 1. 5. 눈 내린 올림픽공원, 한그루나무 이른 아침부터 눈이 내렸다. 새해부터 눈이라니! 바로 올림픽공원행☃️ 눈 내린 올림픽공원은 뉴욕 센트럴파크 같다. (센트럴파크 안 가봄😅)한그루나무를 보러 갔는데 예상보다 사람이 많았다. 예쁘게 입고 카메라까지 챙겨서 온 부지런한 사람들을 보고 나도 새해에는 부지런하게 살아야지 다짐해본다. 부지런하게 아름다운 것들을 누리며 살아야지. 2025. 1. 5. 22세기를 살아 갈 우리 아기 유튜브에 삐뽀삐뽀 119 하정훈 선생님 2025년 새 영상이 떴길래 봤다. 21세기의 4분의 1이 지났다고 인사하셨다. 몇 초 후에 눈물을 왈칵 쏟았다. 우리 아기가 22세기를 맞이할 때 나와 남편은 우리 아기 곁에 없겠지, 라는 생각에. 이제 30대 중반에 들어서는 나와 남편은 2100년을 보지 못할 것이다. 남편은 "그러니까 동생을 만들어줘야 해."라고 했다. 나는 남편에게 "자기 동생이 의지가 돼?" 했고, 남편은 "아니." 그리고 조용. 아무튼 2100년이 오는 그 순간에 우리 아기 옆에는 우리 아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꼭 함께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자꾸 하다보니 시간이 가는 것, 시간 앞에서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 그러니까 함께 있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중요한 것들을 먼저 생각.. 2025. 1. 4. 이전 1 2 3 4 5 6 ··· 7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