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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그리고 나의 백수생활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고미숙 지음 백수라도 행복할 것 아주 오래전에 라는 책을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다. 그 인연을 계기로 같은 저자가 쓴 책, 를 읽게 됐다. 출퇴근 시간에 밀리의 서재로 가볍게 읽기 시작하다가, 좋은 문장이 너무 많아서 안 되겠다, 종이책으로 사 읽어야겠다 해서 오래오래 깊게 읽었다. 연말에 경주여행에도 들고 가서 호텔에서 해가 뜨는 거 보면서 읽고, 연초에는 우리집 소파에 앉아 해가 뜨는 걸 보면서 읽은 책. 대학교를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기 전, 20대 중반의 기억이 자꾸만 떠올랐던 책이었다. 책 주제, 연암 박지원과 백수 책의 주제는 크게 4가지다. 노동에서 활동으로 경제적 자유, '자립' 친구 사귀기 네버엔딩 배움 연암 박지원은 양반이었지만 관직을 거부했는데, 한마디로.. 2022. 1. 23.
프리워커스, 출근하고 싶게 만드는 책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요즘 서점에 가보면 일하는 사람들의 책이 참 많다. 일 잘하는 법, 효율적으로 일하는 법, 하루에 4시간만 일하는 법을 비롯해서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과 일상을 담은 책도 참 많다. 노동이 단순한 돈벌이를 넘어 개인의 정체성, 자아실현과 맞닿아 있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하루에 거의 절반을 일하는 데 쓰니까. 워라밸이라는 단어는 워크 라이프 밸런스에서 '라이프'에 좀 더 치중된 말이었다. 요즘엔 워라밸이 잘 지켜져서인지? 워라밸이라는 단어는 거의 듣지 못하고, 오히려 일하는 자아로서의 나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렇다. 일을 하면서 몰입을 경험하고, 작은 성취를 느끼고, 작은 성취가 쌓여 큰 보람이 되는 경험. 사실 이게 나의 자존감과 자아실현에 큰 부분을 .. 2022. 1. 20.
레에스티우, 잠실 롯데몰 카페 Noah's Roasting 생일주간 만찬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기 스페인 레스토랑, 레에스티우 빠에야가 먹고 싶어서 찾아 본 레에스티우 스페인 레스토랑. 한국에서 스페인 음식이 왜 이렇게까지 비싼지 모르겠다. 어쨌든 특별한 날이라고 레에스티우에서 이것 저것 다 시켜먹었다 ㅎㅎㅎ TAPAS 이것 저것, 그리고 해산물 빠에야를 시켰다. 스페인 갔을 때 진짜 맛있게 먹었던 croquetas가 있어서 시켜봤는데 이건 진짜 맛있었다. 네 가지 크로케따가 맛이 다 달라서 순서대로 먹어야한다고 알려주셨는데, 하나 같이 다 맛있었다. 방어회가 있는 따빠쓰는 남편이 먹고 싶다고 해서 시켰는데 남편은 잘 먹었고 나는 그냥 쏘쏘. 빠에야는 스페인에서 먹었던, 바로 내가 기대했던 그 맛은 아니었지만, 맛은 있어서 싹싹 다 긁어먹었다. (스페인에서의 빠.. 2022. 1. 18.
자유로울 것, 임경선 다시보는 2017년 6월 2일의 기록 우연히 원노트를 열었다가 몇 년전의 내가 빼곡히 남겨 놓은 메모들을 발견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이 글. 자유로울 것 임경선의 글은 솔직하고 당당하고 쿨하다. 자기의 신념을 차분하고 담담하게 써내려간 그녀의 일을 읽으면서 머릿 속이 정리되었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그녀는 명쾌하게 지면에 옮겨놓았다. 남들과는 다를 지라도 자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통해 확고한 신념을 가진 그녀. 그녀는 생생히 살아 있다고 느끼는 삶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에세이를 관통하는 가치는 성실과 성장이다. 할일이 있다는 것의 가치 그녀는 오랫동안 일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일을 통해 성장한다. 일하는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든, 자아실현을 위해서.. 2022. 1. 17.
산정호수 겨울 여행 내가 기억하려고 쓰는 여행기 올 겨울에는 국내 여행을 자주 떠난다. 한국에도 구석구석 내가 모르는 곳에 이렇게 좋은 곳이 많다니. 특히 서울 근교, 경기도에도 좋은 곳이 많다는 걸 요즘 깨닫고 있다. 굳이 강원도, 경상도 등 멀리 떠나지 않아도 집에서 1~2시간만 달려가면 멋진 곳들이 있다. 이동시간이 부담스럽지 않아 마음도 더 가벼운 여행. 코로나 때문에 서울 도심 안에서 노는 것이 무서워졌다. 차가 있으니까 외곽으로 30분에서 1시간만 달려도 서울보다 인적이 드문 곳들이 나온다. 가끔 유명한 카페에는 서울만큼 사람이 많기도 하지만, 아무튼 코로나를 계기로 우리의 생활 반경이 더 넓어졌다. 포천은 서울에서 멀지도 않아서 당일여행으로 다녀오기 좋을 곳이다. 얼음호수 산정호수 풍경 경기도 포천에 산정호수가.. 2022. 1. 11.
100 인생그림책, 살면서 무엇을 배웠을까? 100 인생그림책 하이케 팔러/ 발레리오 비달리 사계절 자기 전에 조금씩 아껴서 읽은 그림책. 따뜻한 문구와 그림에 끌려서 샀다. 살면서 무엇을 배웠을까? ※ 주의! 책 결말 포함 책은 '살면서 무엇을 배웠을까?'에 대한 대답들이다. 작가는 조카가 태어나는 것을 보고 이 그림책을 기획했다. 그리고 전세계 여러 사람을 만나고 인터뷰 하면서 얻은 답들이다. 인터뷰이들의 답을 그대로 쓴 것도 있고, 바꿔서 쓴 것도 있다고 한다. 어쨌든 나이별로 살면서 무엇을 배웠나에 대한 이야기들인데, 문장 하나하나가 책장을 넘길 수 없게 만든다. 삶의 통찰력이 담긴 문장들이라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그게 이 책이 가진 힘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이다. "사는 동안 뭔가 다른 일을 해봤더라면 싶은.. 2022.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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