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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102

이병률 시인,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읽은 감성적인 글 너무나 아름다운 제목에 이끌려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 여행산문집 3부작과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를 펴내며 바깥의 세계와 내면의 세계에 대해, 한 사람을 아우르는 다양한 감정과 개개인의 면면을 헤아리고 들여다봐온 이병률 시인이 신작 산문집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를 출간한다. 이번 책은 전작 『혼자가 혼자에게』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산문집으로, 사람과 그들의 인연을 총망라한 감정 ‘사랑’에 대한 글들을 담았다. 꾸준히 사람의 세계를 여행해온 시인이므로 그가 쓰는 사랑에 대한 글들은 더욱 기대가 크다. 어느 늦여름 밤 제주의 한 바닷가. 새로 작업하는 것이 있냐는 다정한 후.. 2023. 2. 13.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에이미와 이저벨>, 삶은 계속된다 Life is going on and on 에이미와 이저벨Amy and Isabelle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에이미와 이저벨(양장본 Hardcover)우아하고 아름다운 문체, 삶의 내밀한 곳까지 가닿는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퓰리처상 수상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데뷔작 『에이미와 이저벨』. 이 책은 사랑과 증오가 공존하는 엄마와 딸 사이의 복잡 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게 다루면서, 그들이 맞이하는 위태로운 한 계절을 그리고 있다.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둘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뜨겁고 느른한 여름 공기 속에서 가차 없이 그려진다. 차곡차곡 쌓아올려진 감정들이 그 임계점을 넘으면서 폭발하는 순간의 미묘한 뉘앙스들을 스트라우트는 더없이 탁월하게 묘사해낸다. 구두공장 사무.. 2023. 2. 12.
노라 에프런 <내게는 수많은 실패작이 있다> 내게는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반양장)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여성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줄리 & 줄리아」 등 고전의 반열에 오른 다수의 영화를 만들어낸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노라 에프런이 써낸 생애 마지막 에세이. 고유한 유머 감각과 노골적이리만큼 솔직한 태도, 예리한 감각으로 삶과 노년의 진실에 관한 성찰을 담아낸다. ‘여성의 나이 듦’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사유하며, 오래 자기 분야를 개척해온, 경험이 풍부한 여성 롤모델이 요구되는 최근의 흐름에 『내게는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의 목소리는 더없이 시의적절하게 다가온다. 이 책에서 에프런은 신문사에서 여성은 기자가 아닌 ‘우편 담당 아가씨’로만 고용되던 시절부터, 두 번의 이혼 경력보다 나.. 2023. 2. 5.
김연수 <이토록 평범한 미래>, 미래를 기억하는 일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문학동네 8개의 단편소설집은 상실의 이야기였다. 누군가를 잃어 슬픔을 떨칠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하지만 그 이야기들은 슬프다기보다는 오히려 희망적이었다. 8개의 단편 소설을 관통하는 글은 첫번째 소설, '이토록 평범한 미래'다. 김연수 작가는 이 단편에서 '미래를 기억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말하는데 이 개념이 모든 단편을 관통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냥 후루룩 읽었다. 마지막에 책의 끝에 실린 박혜진 문학평론가의 해설을 읽고 몇몇 소설을 다시 읽었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나서 아래의 문장들이 나에게 남았다. 🔖 미래를 기억한다는 것은 내가 누가될 수 있는지 깨닫는 것이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흐르는 건 기억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기억이 흐르는 길을 만들어내는 것.. 2023. 1. 28.
이슬아x남궁인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어떤 하루를 보내든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면 되니까요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총총 시리즈) 문학동네에서 우리 시대 별처럼 빛나는 작가들의 왕복서간을 엮는 서간에세이 시리즈 ‘총총’을 시작한다. 그 신호탄을 쏘는 작가는 에세이스트 이슬아×남궁인이다. 흔히 서간에세이라 하면 신뢰와 호감으로 연결된 두 사람이 서로의 일상과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점점 가까워지는 구도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슬아, 남궁인 이 두 작가는 초장부터 절교 위기를 맞으며 편지를 시작한다. 큰 배에서 처음 만나 동료작가로 교류하던 그들 사이엔 드넓은 오해의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이슬아 작가는 다정하고 훈훈한 인사말과 서로에 대한 격려와 예찬이 아닌, 대찬 ‘선빵’을 날리며 편지를 시작한다. 저자 이슬아, 남궁인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21.07.12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이슬아.. 2023. 1. 25.
니나 상코비치 <혼자 책 읽는 시간>, 마법 같은 독서의 한 해 혼자 책 읽는 시간 Tolstoy and the Purple Chair 니나 상코비치 지음 "책은 삶 속으로 들어가는 도피처이다." 모든 곳에서 안식을 구했지만 찾지 못했다. 다만 작은 책 한 권을 들고 구석자리에 앉아 있을 때는 예외였다. -토마스 아 켐피스 Thomas a Kempis- 올해 '매일 읽고 쓰기' 챌린지를 하고 있다. 거창한 것은 아니고 매일 5~10분이라도 혼자 독서하는 시간을 만들고 오늘 읽은 것에 대해 인상 깊은 문장이나 떠오른 생각 등을 적는 것이다. 이 챌린지를 시작한 이유는 매일 읽고 쓰면 내 인생의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했다. 나는 늘 책을 읽는 사람이었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지만 꾸준히 기록을 하지는 않았었다. 그러다 2년 전부터 블로그, 독서노트 등 여러 가지 방법으..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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