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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241

어디로 가세요 펀자이씨? : 기록하고 싶다, 인생에서 중요했던 순간들 어디로 가세요 펀자이씨? 글/그림 엄유진 @punj_toon #펀자이씨툰 더 늦기 전에 기록하고 싶다. 내 인생에서 중요했던 순간들. 우연히 알게된 엄유진 작가님의 책. 서른 살, 회사를 그만두고 런던으로 훌쩍 떠나 그곳에서 새로운 감각을 익히고 배우고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이 모든 이야기를 연필로 그린 그림과 작가의 목소리로 조곤조곤 들려준다. 작가의 성장 이야기가 밀도 높게 그려져 있어 이야기를 소화하느라 읽는 도중에 자주 멈추면서 봐야했다. 삶을 사랑하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 많이 느껴졌던 이야기였다. 나도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들을 내 방식대로 더 부지런히 기록해야지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을 때 그것을 위해 달리고 누릴 때 남의 삶을 들여다보거나 다른 이의 시선을.. 2022. 10. 22.
<내밀 예찬>, 내향인의 소소한 기록 내밀 예찬 김지선 지음 #에세이추천 #내향인책추천 은둔과 거리를 사랑하는 어느 내향인의 소소한 기록 #책내용 이 책은 순전히 이라는 제목만 보고 샀다. 내향인이 쓴 내밀함에 대한 글이라니 사지 않을 수가 없다. 세상과 타인으로부터 적정한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생활, 경험을 담았다. 이 책을 읽고 점심시간을 혼자 보내는 것에 조금 더 뿌듯해졌으며, 회사에서도 그 누구에게도 눈에 띄지 않고 조용하게 회사 생활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또 있구나, 싶어 위로가 되었다. 배우 류승수는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나와서 "아무도 나를 모르고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라는 명언을 남겼는데, 이것은 특히 내향인이 바라는 삶이지 않을까. 이런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는 배우 류승수는 상당한 내향인의 경지에 오른 .. 2022. 10. 19.
매일 읽겠습니다, 이토록 즐거운 독서 매일 읽겠습니다 황보름 지음 #독서에세이 #에세이추천 #매일읽겠습니다리뷰 책과 가까워지는 53편의 에세이 이 세상에서 가장 조용하고 내밀한 변화는 책을 읽는 그 사람의 내면에 벌어지고 있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책 읽기가 더욱 즐거워지는 경험이 되었다. 독서를 향한 작가의 방대한 세계를 읽으면서 내 독서생활과 나를 지나쳐간 수많은 책들, 그리고 책이 나에게 미친 영향 같은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는 책들이 있다. 어떤 책은 읽고 나서 한참 뒤에야 그 책이 내 인생에 어떤 의미였고 어떤 영향을 줬는지 알 수 있다. 덕분에 책장에 쌓여있는 책들 중 특히 인상적인 책 몇 권을 다시 읽어봤고, 도서관에서 오랜만에 책을 빌려보기도 했고, 독서모임을 해볼까 하는 고민도 하게.. 2022. 10. 10.
여름의 피부(Flesh of Summer), 이현아 : 파랑, 그림, 이야기들 여름의 피부 Flesh of Summer 이현아 지음 #그림에세이 #그림책추천 이현아 작가는 노트의 한쪽에는 그림을, 다른 한쪽에는 글을 쓰면서 그림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그 때 일기와는 다른 글이 쓰였다고 한다. 그 그림일기가 이 책의 바탕이 되었다. 책 내용은 '파랑'과 '그림' 그리고 작가 '자기자신'에 대한 이야기다. 한 편의 그림이 한 사람에게 닿아 이토록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를 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그림의 힘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려고 일부러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했다. 지하철에 앉아 책을 펼쳐 파랑의 그림과 이현아 작가의 아주 사적인 글들을 읽다보면 순식간에 이야기에 집중하고는 했다.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은 대부분 처음 보는 것들이었는데,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대부분 여성의 모습이 그려.. 2022. 10. 2.
연애와 관계, 사랑에 대한 실용서 : <사랑에 관한 오해> 관계를 망가뜨리는 10가지 잘못된 믿음 사랑에 관한 오해 (원제 : Stronger Than You Think) 개리 르완도스키 지음 / 이지민 옮김 #연애책추천 #사랑책추천 "부부에게 성공적 관계의 비밀은, 첫번째로 배우자를 최고의 친구로 생각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배우자를 한 명의 인간으로 존중하는 것이다." 이 책은 건강한 관계를 위한 '실용서'다. 나의 20대는 나 자신을 알아가고 자신감을 쌓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연애를 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 가장 잘 알 수 있었고 인격적으로 성숙할 수 있었다. 그 때 내가 아파하고 부딪히면서 관계에 대해 직접 깨달은 교훈들을 책에서 발견하며 반가웠고 책 내용이 더 신뢰가 갔다. 내가 몸소 깨우쳤던 교훈들이 텍스트로 쓰여져있으니 책을 읽는 내내 ‘맞아맞아, 맞는.. 2022. 9. 25.
정여울 에세이 <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다정과 환대의 세계 정여울 에세이 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에세이추천 #휴가책추천 "친절하라. 당신이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힘겨운 전투를 치르고 있으니." 이 문구에 반해 바로 고른 책 코로나로 한 번도 살아본 적 없었던 삶을 살아오고 있는, 타인의 다정함과 환대가 필요한 시기에 읽기 좋은 소설이었다. 따뜻하고 다정하고 마음이 뭉글뭉글해지는 글 연휴에 가볍기 읽기 좋았다. 나 자신에게도 다정하게,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다정하게, 그리고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도 다정하게. 언젠가, 딱 3초만이라도 내가 싫어하는 사람의 행복을 빌면, 그 사람이 덜 싫어진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모두가 "저마다 힘겨운 전투를 치르고 있으니" 내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다정을 선물하기. 한 권의 책을 소중하게 읽는 모습을 묘사.. 202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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